먹거리 이야기

[스크랩] 소금과 간장으로만 만든 조림반찬-소박하고 거칠게 먹기~

lahel정 2010. 2. 23. 16:14

 

 

최소한의 간으로 만든 반찬

 

소박하게 먹기

 

 

비트물과 소금간으로 만든 연근조림

 

 

 

 

거칠고 소박하게 먹기

 

우리가 먹는 모든 먹거리는 그 재료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맛이 있다.

시금치를 데치면 달콤한 고유의 맛이,

연근을 데치면 아삭하면서 담백한 맛이,

고기를 구우면 달고 맛있는 육즙의 맛이 있는데 이는 그 식품이 갖고 있는 원래의 맛이다.

나는 소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거칠게 먹는 식단을 선호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시금치에 소금과 들기름으로 무쳐먹는다든지,

연근에 간장으로만 간을 해서 먹는다든지 하는 것인데 이렇게 먹다보면 양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마늘과 파는 많이 사용하지만 우리집 부엌은 설탕이나 조미료는 물론이고 물엿 등이 없다.

 

이번주엔 미국에 있던 큰오빠가 한국에 와서 일주일 미국으로 들어가는데 반찬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마침 만들어봤다. 외국인들과 자주 만나므로 마늘과 파를 쓰지 않기로 했고

국물없이 오래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찾다가 몇가지 반찬을 만들게 되었는데 순전히 소금간만 하고

들기름만으로 마무리하는 정도로 했다.

 

여기에 나온 반찬은 무우말랭이만 제외하고 소금과 진간장, 들기름과 참깨만 사용했다.

 

 가끔은 소박하고 거칠게...

 

 

 1.우엉조림- 우엉은 껍질을 칼로 긁어서 어슷썰고 중불에서 오래 볶는다

--> 가끔 뒤적이면서 볶다가 진간장을 넣고 마무리한다.

 

 

2. 멸치볶음- 멸치200g을 팬에 넣고 볶아 한쪽으로 밀어놓은 후에 아몬드를 넣고 볶고 불에서 내린다.

여기에 진간장 반숟갈을 넣어 섞어주고 통깨를 넣는다.

 

 

3.황태조림- 황태200g에 물반컵을 넣고 바글바글 끓인 후에 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간이베도록 한다.

통깨와 간장, 들기름만으로 양념을 해도 맛이 있다.

 

 

4. 무우말랭이 무침- 무우말랭이는 따끈한 물을 붓고 1분 정도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서 찬물에 깨끗이 씻는다.

이렇게 뜨거운물에 1분정도 담근후에 사용하면 오독오독 하고 먹을때까지 맛있다.(찬물에 담아서 불리지 말 것)

마른 고춧잎은 전날 찬물에 담가서 불린것을 씻어 사용한다-->

 먼저 무우말랭이에 고춧가루를 넣고 고춧물을 들인후에 고춧잎을 넣고 젓갈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쪽파, 마늘을 넣고 무친다. 

 

 

5. 연근조림- 연근400g을 식초물에 2분정도 살짝 데쳐 사용한다.

 데친 연근을 냄비에 비트물 6TS과 소금을 넣고 은근히 졸인다. 물이 조금 남을때까지 졸이고 불을 끈다.   

 

진분홍의 연근 조림

 

 

 

 다섯가지의 반찬은  있는 식품이 갖고 있는 맛을 그대로 살리는 조리법으로 최소한의 간만 했다.

물론 여기에 다시마 우린물이나 버섯가루 등을 넣어도 좋다.

맛있게 먹는다고 이것저것 사용하다보면 결국에 우리는 화학조미료의 맛에 길들여져버리게 된다.

설령 집에서 만든 찬들이 반질반질 윤이 나지 않지만 그게 난 좋다. 그게 꼭 올바른 식습관이라 말 할 순 없지만

가능하면 소박하게 먹자. 이렇게 만든것을 식구들이 먹어보곤 맛있고 좋다고들 한다.

각각 먹는 방법이야 다르겠지만 자연에서 취한 재료를 사용하고 자연식을 하는 것이 좋겠다.

 

 

 

 

수분이 없고 오래 먹을 수 있도록 조림위주로 반찬을 만들었다.

포장은 안의 공기를 빼고 비닐팩에 넣고 이중으로 포장을 해서 공항검색에서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 

 

 

 

 

  나와 가족을 생각하는 소박한 밥상을 권해본다.

출처 : 이그림 Chocolat & Cookies
글쓴이 : 이그림egri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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