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마음을 흔들어 놓는 글에 대한 추억

lahel정 2010. 5. 19. 10:10

며칠 전 나의 일상에 있었던 작은일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베스트글로 메인창에 소개되는 바람에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 신선한 충격....

저녁 때 퇴근 해 온 남편에게 올린 글을 보여주었더니

"사소한 일이지만 당신의 글 솜씨가 보는 사람이 감동를 받게끔 했다"며  칭찬아닌 칭찬을 했다

그러고 보니....^(*

글에대한 추억들이 떠 오른다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때, 교내 백일장이 있었는데

내 아버지가 가꾸어 놓으신 화단을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을

"꽃 밭"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써서 입상했던 기억이 있고

중학교 여름 방학 때

비 온 후 개인 서쪽 하늘로 넘어가는 해와 노을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방학숙제로 "저녁노을"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써 냈다가 교지에 실린 적도 있다

내 아들이 초등학교 다니던 때

라리오 방송에 투고를 했다가 운좋게 채택되어 방송을 탄 (?)기억도 있다

 

1990년으로 적혀 있으니 내 아들 초등학교 4학년 때이다 

 

 내용을 다시 들어보니

시골로 이사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들이 서울에사는 이모댁에 다녀 온 후

서울 아이들의 공부하는 실정에 충격을 받은 듯하여

시골학교의 실정과 비교한 내용이었다

*지금은 애기 아빠가 되고 그 아기(손녀)를 내가 돌 보고있다

 

그 뒤로도 주부백일장에 여러번 나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 ?

집중력이 떨어지고 시력이 안 좋다는 핑계로 책을 읽는 것도 드물어지고

고작해야 매일 적는 가게부 한 편에 그날 그날 의 일들을 쓰는 것이 전부가 되버렸다

 

억지로 꾸미는 글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에 내가 감사하고 감동을 받으면

그 감동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질수 있음을 새삼느끼며

비록 늙어 가고는 있지만 내 감성은 녹슬지 않기를 기대 해본다

 

무엇보다도 잠자던 내 감성을 일깨워준 다음블로그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