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생일을 맞는 시어머니의 마음
아들 며느리 결혼 3년차
며칠 전 며느리의 생일이었다
작년처럼 외식하며 축하금이나 줘야겠다 했는데...?
아들이 워낙 밤 늦게 퇴근 해 오니 아들과 의논 할 수 밖에-
"어머니 이제 그렇게 신경 안 쓰셔도 되요~
제가 알아서 할께요'한다
'그래, 지 색시이니까 어련히 알아서 할까?
축하금이나 전 해줘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마음이 편치 않은 이유는 뭘까?
생일 아침에도 손녀 데리고 가게에 올 며느리,
"에잉~신경쓰지 말자
회사에가서 밥 먹는게 편 할텐데...'하면서도
하루 전 퇴근 해 온 며느리에게
"에미야,내일 생일인데 니 신랑은 퇴근이 늦고...
아침에 미역국에 간단히 가게에서 아침먹고 갈래?"물었다
그런데 뜻 밖에도
"네 그렇게 할께요"했다
냉장고에 있던 것들로 급하게 준비한 며느리 생일 상이다
시부모님 식사만 해 놓고 남편과
집에서 좀 서둘러 가게로 와서 고기도 안 들어간 미역국에
평상시 가게에서 먹는 반찬에 인스탄트 떡갈비,
그리고 오징어채 무침에 유부초밥이 전부인 생일상이다
빈말(?)로 물어보았다가 부실하게 준비한 생일상 인듯 하여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럼에도 이 시어미의 마음을 아는지
맛있게 다 먹고 나서 축하금 봉투를 주니까
"어머니 밥 해 주셨으면 됐지 무슨 돈 까지 주세요?"하며
몇 번씩이나 "감사 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며느리 생일 기념으로 교회에 꽃꽂이를 했다
며느리를 위해 기도 하는 마음으로...
용수초,아가판사스,리시안사스,장미,등라인
꽃꽂이를 하는데 할아버지가 (내 남편)
손녀를 데리고 왔다
며느리가 잠깐 외출하고 온다고 맡기고 갔단다
한 포즈 취한 우리 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