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제비도 집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한다

lahel정 2011. 8. 1. 12:45

자연환경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여름이면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제비들 조차 보기가 힘들어졌다

다행이 우리가게는 아직 농촌지역에 속해 있는지라

제비들을 볼 수 있다

이른 봄(음력 3월3일)에 제비들이 날아오면

부지런히 흙이랑 짚을 물어다가 새 집을 짓고 알을 낳는데

몇 년 전 부터 새로 집을 짓지 않고

지난 해 지은 집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는 것을 발견했다

안에 지저분한 것들을 입으로 물어 밖으로 버리고

짚이나 마른 풀을 물어다가 안쪽만 정리하는 것 같다

우리가게 옆 건물에 몇 년 전 지은 집을 '리모델링(?)'하고 새끼를 낳아

엄마 아빠가 물어다주는 먹이를 먹고 많이 자란 새끼제비 네 마리

엄마 아빠가 교대로 먹이를 물어다 준다

하얀 주둥이를 벌리고 서로 달라고 '짹짹'거리는 모양이 귀엽다

제일 먼저 날기 시작한 새끼제비 곁에

엄마,아빠제비가 보호하고 있는 듯하다

새끼제비-주둥이가 하얗다

처마끝에 제비집들

새끼가 커서 모두 날아가고 빈 집만 남아있다

내년에 또 오겠지...

 

우리가게 천막에도 해마다 집을 지었었는데

배설물이 지저분하다고

울 남편이 바침을 달아줬더니 그 뒤로 안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