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마다 이 맘 때면 나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살쪘다" 좋아졌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좋아졌다"는 말은 듣는 사람의 기분을 생각하여
"살쪘다"는 말을 바꾸어 말 하는 것임을 내 모를리 없고...
작년 이맘 때 솔직히 스트래스를 받아 동네 병원에 가서 식욕 억제제
'리...' 뭐라나?
처방 받으러 갔다가 의사 한테 야단만 맞고 돌아 온 적이 있다
"운동 열심히 하면서 식이요법을 하라"면서,
연예인 중에도 식사 대용으로 하루 한 두끼를 이걸 먹는다나?
'고구마'였다
바로 실천에 들어가 아침에 밥 할때 먹을 양만 밥솥에 함께 앉혀 익힌 후 오직 김치랑만 먹었더니
끄앙~
일 주일 만에 약 3Kg 줄었다
그 뒤로 계속 고구마 식이요법으로 체중조절을 했었는데
손녀를 보기 시작하면서 체력 소모가 많아져서 그런지
자꾸 뭔가 먹을 것을 찾게되고
또 먹고 했더니
3개월 동안에 3kg이 늘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라 체중이 쉽게 늘지도,줄지도 않았는데
옷을 입으면 허리가 꽈악 끼고 답답함을 느낀다
헉!
더 이상은 안 되지~
해서, 고구마 다이어트를 다시 하기로 했다
문제는 고구마에 김치만 먹으면 솔직히 질리고 다른 먹을 것 생각이 나기 마련
그래서 머리를 써 보았는데...
요렇게 만들어 먹어 보았더니
ㅋ~
맛은 일품이나 다이어트 효과는 줄 것 같다
작년 가을에 농사 지은 거라며 친구가 갖다준 고구마 1box중
이렇게 큰 것 두 개가 남았었다
깨끗이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한 개씩 따로 따로 압력 밥 솥에 물 조금 붓고 이렇게 쪘다
센 불에서 김 빠지는 소리가 나면 약하게 불을 줄이고
5분정도 더 있다가 불을 끄고 뜸을 들인다
일반 집에서 고구마 찌듯 자유롭게 익혀도 상관없다
익기만 하면 되니까^(*
고구마 껍질을 벗기고
뜨거울 때 으깬다
분쇄기에 아몬드를 갈아 놓는다
아몬드도 절대로 살 찌는 식품이 아니란다
파프리카 한 개를 잘게 썰어 넣고 아몬드도 함께 넣어
마요네즈를 적당히(고구마가 식어서 딱딱해지지 않을 정도로만)넣고 잘 섞는다
한 끼 먹을 양 만큼씩만 덜어 먹는다
또 하나의 고구마도 같은 방법으로 만드는데
이 번엔 오이를 넣어서 만들었다
(씨 부분은 넣지 않는다)
간식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서 만들어 보있다
식빵의 가장자리 부분은 잘라 내고(식빵도 칼로리가 낮은 식품)
칼슘치즈를 한장 깔고 그 위에 ...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하루에 두 장씩 먹고 있는 칼슘치즈)
또 하나는 깻잎을 깔고 그 위에...
(깻잎은 씻어서 키친타올로 물기를 없앤 후 사용한다)
틀이 잡히도록 랩으로 싸 놓았다가 예쁘게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
그런데...
다이어트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찐 고구마만 먹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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