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작은 행복-남편과 시장구경하며 데이트

lahel정 2010. 11. 6. 23:52

아이고...!

똑같이,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인데

이렇게 바빠서야-아니 자유가 없는건가?

일과 손녀에게 묶여서...

오늘도 결혼식장 다녀오고 꽃꽂이 하고

한복 찾으러 온 손님 맞이하고 나니 오후 4시가 됐다

주 5일 근무인데도' 마누라'가 바쁘니

 어디 가잔 말도 못 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남편에게

"여보 우리 오랫만에 서울 야시장 구경 갑시다"했더니

그렇게 좋아 할 수가...!

 준비 할 것도 없이  입던 채로 가방만 하나 들고 가게 문을 나섰다

전철을타고 1시간40분만에 도착한 종합 운동장

지하도를 빠져 나오니 동대문(흥인문) 뒷쪽이 눈에 들어왔다 

정면모습

국보1호 남대문(숭례문)에 화재가 난 후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유명하다는 '콩나물 밥집에 들어갔다

 5평정도 되는 식당에(주방포함)

네명이 앉아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 네 개가 있었다

그러니 줄서서 기다리다 자리가 나면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곳

두 번 놀란다

가격이 싸서(1인분 2000원) 헉!

너무 맛 있다 헉!

 콩나물 밥에 김치,된장국,양념간장

 맛있어~~~^(*

 식당에서 나오니

맞은편에 동대문 종합시장과, 대각선으로 '두타'(두산타워)가 보였다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평화시장과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쇼핑몰 '밀리오레'도 있다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청계천'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물에 비치는 조명이 아름다웠다

 주로 젊은이들이 손을잡고, 어깨동무(?)도하고,걷는 모습이 눈에 띠었는데

바로 우리 앞으로,

우리나이 비슷한 부부가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얼른 내 옆에서 걷고 있는 남편에게

"행복해 보이죠?

행복이 별건가요,저런게 행복한거지 우리처럼 ㅋ..."

 남편이 한 컷...

 한 블럭을 청계천을 따라 걷고

종로 5가에서 전철을 기다리는데

'스크린 도어'에 새겨진 시가 눈에 들어 왔다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남편과의 다섯 시간 데이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