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초등학교때 엄마들이 만든 모임이 있다
20년이 지나면서 이젠 친자매 처럼 되어버린...
이제 늙어가면서 아픈데는 많아지고
자녀들이 아닌 손주들까지 돌보느라 시간내기 힘들어진 할머니들-
약 두달 전 부터 계획을 세우고 지난 주말(3월29일) 일일 여행을 다녀왔다
좀 편하게 다녀오자고 기차여행을 계획했고 여행사에 의뢰하여 떠난 여행인데
계속 높은기온에 초여름을 방불케하던 화창한날씨가 그 날은 비가 내렸다
그래도 집을 나선다는 설레임(?)으로 어린애처럼 밤잠을 설치고 집을 나섰다
서울역에서 오전7시 20분 집결시간에 맞추어
진위역에모여 청량리행 6시8분차를 타고
나는 세마역에서 6시20분쯤 탓다
서울역에서 가이드에게 받은 하루 일정표
중부순환열차라함은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O트레인으로 되어있어 열차가 시간에 맞춰 계속 순환하는거였다
중부내류순환열차&백두대간협곡&부석사&청룡포행 이란 여행상품제목에
일단은 구미가 당겨서 여행사와 자세히 상담후
한달 전 예약을 했다
1인 75,000원(여덟명60만원)
그런데.....!
제천역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제천역에 도착한 시간은 9시45분 일정표대로 딱 맞았고
광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를 바로 타야
10시에 영주 부석사로 이동을 할 수가 있는데
우리가 타야 할 관광 버스가 보이질 않았다
가이드에게 물으니까 약간의 착오가생긴 것 같다면서 20분정도 기다려야 된다나?
빡빡한 일정에 20분씩이나...
그래도 인내를 갖고 20분을 기다렸는데
나타나야 할 버스가 오질 않았다
여행객들이 술렁이며 궁시렁거리자
버스회사에 오늘 일정이 전달이 않됐다면서 급하게 대치버스에 대치기사를 보내서
제천역에 도착한 시간이10시30분
이 때부터 일정에 펑크나기 시작한거다
버스에탄 후 시계를보니 출발 예정시간보다 40분이 지나버렸고
풍기에서 부석사까지 30분은 더 가야 된다고하여 가이드에게
여행객들의 의견을 물어 그냥 풍기에서 인견백화점이랑 인삼농협 돌아보고 점심식사 후
분천역으로 이동하는게 어떻겠냐고 했으나 들는척도 안 하는 가이드...
(풍기에도 선비마을과 가 볼만한 곳이 여러군데 있다)
부석사에 도착하니 12시가 지나고 있었다
12시 30분에 협곡열차를 타기위해 분천역으로 이동하려면
점심먹기도 빠듯한 시간^^:
부석사에 도착해서야 가이드의 구차한 변명이 우리를 화나게 했다
시간이 없으니까 가능하면 부석사엔 가지 말고(약40분소요)
식사만 하라는-
부석사에 다녀올 사람은 점심을 먹지말라는...
아웅~끓어!
결국 점심을 포기하고 부석사로 출발한 몇 명의 일행을 제하고
부석사 입구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완전 호떡집에 불난 분위기...
식당벽에 붙어있는 부석사 사진 ^(*
산채정식을 주문했는데 서빙하는 종업원
"바쁘니까 이해해 달라"며
반찬 놓인 쟁반 상위에 성의 없이 갖다 놓으며 우리더러 놓으라했다
1인-11,000원짜리 산채정식 뭐가 산채라는건지...?
밥을 먹는둥 마는둥 서둘러 다시 버스에 승차하여 분천역으로 가는데
버스기사가 빗길이라 그런지, 운전이 서툴러서인지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가는 도중
협곡열차 출발시간이 지나고 말았다
어찌나 화가 치미는지 참지 못하고 '퍼시즌투어(여행사) ' 본사로 전화를 해서
상황설명을 하고
"어떻게 할꺼냐?"따져 물었더니
"어떻게 하던 협곡열차는 타게 해 드리겠다"는 답이었다
분천역에 약 10분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다행이 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여행객들도 우리외엔 거의 없는 것 같았다
협곡열차를 타고 돌아보며 그나마 기분이 좀 풀리는 듯 했다
꽃이 피어있을 줄 알았는데 겨울산의 모습 그대로였다
강(낙동강상류) 한복판에 있는 거북바위
자연적으로 바위가 물에씻기고 닳아 이런 모양이 됐다는...
중간중간 간이역이 인상적이었다
협곡열차를 타고 오지를 돌아보는 시간(분천역에서 철암역)은 약 한시간 남짓이었다
열차여행을 기대했는데 열차를 타는 시간보다
지겹도록 버스만 타고 경북 영주에서 강원도 영월까지 왔다
단종의 유배지인 청룡포는 여러번 들어가 봤기에 난 가지 않았다
전에 보지 못했던 전망대와 조각상이 눈에 들어왔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청룡포'
'선돌바위'를 돌아보는 것은
비도 내리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선돌의 유래에대해 가이드의 설명만 듣고 다시 제천으로 갔다
제천으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7시 15분
아침과 저녁으로 제천역에 도착한 시간만 맞아 떨어진 셈이다
제천역 부근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식당에 들어갔더니
주인인듯한 아저씨
본척도 안 하고 마늘만 까고 있었다
기분이 좀 상했지만
"아저씨 식사 안돼요?"물었더니
들어오란 말도 않고 '"뭐 먹을껀데요?"한다
소머리국밥(1인7000원)을 시켰다
배가고파서인지 국밥과 김치,깍뚜기가 참 맛있었다
김치가 모자라 조금 더 달라고 하니까
"여자들이 오면 남는게 없어,음료수도 안시키고 김치만 기본이 세 접시야"한다
식사가 끝난 후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 "아저씨 좀 앉았다가도 돼죠?"물으니까
"아줌마들이 앉아 있으면 어떻게 상를 치우냐?"고 반문한다
아웅~오늘 왜이러야?하는 생각과 더불어
여행사에서 물 하나도 제공되지 않은것에 또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제천역에서 무궁화호 저녁8시17분 출발에 청량리도착 예정시간이 밤 10시13분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전철 막차시간(천안이나 신창)을 코레일에 알아봤더니
우리가 청량리에 도착하기 전 모두 끊긴다고 했다
이렇게 난감할 수가...!
안내 직원에게 여러방향으로 알아보다가
제천역에서 우리가 탈 무궁화호보다 약 10분남짓 전에 출발하는 관관열차가 있었다
우리팀이 청량리 역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면 교통편이 된다해도 집에
새벽 1시나 되야 도착 했을텐데-
관광열차로 바꿔 타니 천안역가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천안역에 도착하여 구로행(청량리행은 끊김) 전철(밤10시6분발)을 타고
중간중간 해당역에 내리고 내가 제일 끝으로세마역에 도착한시간은 밤 10시 50분
남편에게 미리 전화를 했더니 역까지 차를 갖고 나와 있었다
관광열차 비용이(1인18,000원)추가로 지출됐지만 약 두 시간정도 일찍 집에 도착하니 모두 만족해 했다
제천역에서 가이드에게 이렇게 우린 따로 출발하겠다고 했더니
툭 튀어나온 말이'"환불해 줄 돈이 없다"고 했다
기대도 안 했다능...!
빡빡한 일정에 몇 분도 아니고 한 시간이나 착오로 실수를 했음에도
변명에 극급했던 가이드와 회사측...
물론 고의적인 사고는 아니라하지만 끝내 아쉬움으로 남고
다시는
같은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구태여 이 정도의 여행이라면 '여행사를 끼도 다녀오지 않아도 될 듯하고
꼭 여행사에서 권하는 여행상품대로 여행을 원한다면 잘 알아보고 가시길...^(*
1인 10만원 이상 들인 당일 여행치곤 씀스름했다
그러나 우리 팀 모두
"좋은 경험했다치자"며 "그래도 '협곡열차는 좋았다"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2일 (0) | 2016.12.11 |
---|---|
의왕호수둘레길(레일바이크) (0) | 2016.06.11 |
일일여행 '대부도' (0) | 2013.08.02 |
대전의 계족산 황토길 (0) | 2013.06.07 |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그 곳... (0) | 2013.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