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또래의 여인이라면 하나 정도 갖고 있을 모피코트...
모피도 모피나름,
양피코트나 양피자켓 등, 기본으로 두어 벌 갖고 있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모피는 '밍크' 를 소재로 한 코트...
'밍크'도 암 놈의 것이냐. 숫 놈의 것이냐 ?
어린 놈의 것 이냐,늙은 놈 의것 이냐? 에 따라 가격도 천차 만별 이란다.
꼭 필요 하다고 느낀 적은 없지만 나도 여자인지라
남들이 입은 것을 보면 나도 하나 쯤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왜 없으랴.
그런데...
작년1월- 내 생일이 1월인지라 생일 축하금으로 받은 돈을 갖고
'렉스'(토끼과)와 폭스(여우)털로 만든
자켓을 하나 사 입었다
한복감을 구입하러 다니는 시장에
늘비하게 들어선 모피 상가에서 '밍크'는 아니더라도 필요하다고 여겨, 아주 싼 가격에...
그리고 어제 잠깐 입고 외출 했다가 집으로 돌아와 옷을 벗는데 '투두둑'
뭔가 튿어지는 소리가 나서 보니
헉! 옷 꼴이 이게 뭐람?
비싼 옷은 아니더라도 디자인이나 색상이 예쁘고,
무엇보다 내게 잘 어울리는 옷이라 만족하고 입었었는데.
어쩌나....?
1년이 지난 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구입한 옷 가게를 다시 찾았다.
다행히 옷가게 주인이 교환 해 준다고 하여
찬찬히,꼼꼼히 옷을 골랐으나,
똑같은 디자인은 없고 비슷한 옷은 있었지만 맘에 들지 않아 망설이고 있었더니
주인이 이 옷을 한 번 입어 보라고 했다
이 옷이야 말로 밍크는 밍크인데 짜투리(조각)로 이어 만든 옷...
일단 입어 보았더니 썩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로 입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옷 값을 조금 추가하여 이 옷으로 사 갖고 왔다
저녁 때 퇴근 한 남편이 값이 비싸더라도 먼저 옷만 못하다고 했다
그리고,
"싼 옷이 그렇지 뭐" 하며
다음에 제대로 된 좋은 옷(비싼 것)으로 사 주겠단다
새로 구입한(교환)자켓 뒷모양
에공~비싼밍크가 아니더라도 이 가격이면
멋있는 순모코트 한 벌 사 입을 수 있었을 텐데...
모피코트에 현혹되어 싼 값에 구입한 모피코트를 통해 큰 경험을 했다
누군가가 그랬다 모피코트는
"자가용 타고 다니는 '사모님'들에게 필요 한 옷이 아니라
강추위에 노점상하는 아주머니들에게 필요한 옷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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