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하기위해 남편과 집을 나서는데
눈 부신 아침 햇살이
하루를 밝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듯 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꽃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세상에...!
어제 저녁 까지만 해도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고 있던 풍란이
밤 사이 활짝 피어 출근하는 주인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고 있었다
유난히 올 해는 꽃망울이 많이도 맺히더니...
3년 전 교회제단에 화분을 놓기 위해 '란'화원에 갔다가
꽃잎이 탐스러워 (그 때 주인이'슈퍼풍란'이라 했다)
좀 비싼 듯 하지만 사 갖고와 가게에 두었는데
이맘 때면 꽃을 피워 향기를 선물했다.
꽃 내음 속에서...
출근길에 매일 나를 가게까지 태워다 주는 소중한
내 남편과 차 한잔을 마시며 오랫동안 기억될
행복한 아침을 함께했다
찻 잔 안에도 밝은 햇살이 담겨있다^(*
이 꽃 역시 3년 전 남편의 회갑 때
교우 한 분이 선 물로 보내 주었던 것이다
지금은 시들어 없어 졌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기억은 참 이상한 것이어서
가슴 아팟던 일을 지워놓고
상쾌한 기쁨만을 남겨 놓습니다
내 삶을 꾸며주는 아름다운 장식품과
내 머릿속 박혀 있는 보석 같은 기쁨들은
모두 기억이 남겨둔 흔적 입니다
아프고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들도
훗날엔 살풋한 미소로 남는건
기억이 주는 선물임을 잊지 마십시오"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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