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향기로운 아침

lahel정 2010. 5. 13. 09:25

출근 하기위해 남편과 집을 나서는데

눈 부신 아침 햇살이

하루를 밝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듯 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꽃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세상에...!

어제 저녁 까지만 해도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고 있던 풍란이

밤 사이 활짝 피어 출근하는 주인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고 있었다

 

 유난히 올 해는 꽃망울이 많이도 맺히더니...

 3년 전 교회제단에 화분을 놓기 위해 '란'화원에 갔다가

꽃잎이 탐스러워 (그 때 주인이'슈퍼풍란'이라 했다)

좀 비싼 듯 하지만 사 갖고와 가게에 두었는데

이맘 때면 꽃을 피워 향기를 선물했다.

 꽃 내음 속에서...

출근길에 매일 나를 가게까지 태워다 주는 소중한

 내 남편과 차 한잔을 마시며 오랫동안 기억될

행복한 아침을 함께했다

찻 잔 안에도 밝은 햇살이 담겨있다^(*

이 꽃 역시 3년 전 남편의 회갑 때

교우 한 분이 선 물로 보내 주었던 것이다 

지금은 시들어 없어 졌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기억은 참 이상한 것이어서

가슴 아팟던 일을 지워놓고

상쾌한 기쁨만을 남겨 놓습니다

 

내 삶을 꾸며주는 아름다운 장식품과

내 머릿속 박혀 있는 보석 같은 기쁨들은

모두 기억이 남겨둔 흔적 입니다

 

아프고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들도

훗날엔 살풋한 미소로 남는건

기억이 주는 선물임을 잊지 마십시오"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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