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몸을따뜻하게,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차

lahel정 2010. 12. 10. 16:32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날만 있는것이 아님을 실감한다

8년 째 '파킨슨 병'으로 고생하시는 시아버님 곁엔 늘,

시어머님이 계셨다

내 아들이 결혼하기 전

내가 아버님 걱정을 하노라면 아들이,

"어머니,걱정하지 마세요, 할머니가 얼마나 정성 껏 잘 하시는데...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실꺼니까 어머니 걱정이나 하세요"라고 말 한 적이 있다.

 

 

그렇다...

아버님이 편찮으셔도 내겐 그리 부담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늘 곁에서 돌보시던 어머님이 계셨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어머님이 요즘 허리가 많이 편찮으시다

그리고 나의 삶이 갑자기 고달프고 힘들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다행이 정형외과에서 검사 받으신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여

한의원에 다니시며 치료를 받으신 후 많이 호전되었다

 

 

날씨도 스산하고 자칫 우울 해지기쉬운 오후,

손녀가 잠든사이 가게에서 냉장고에 있던 재료로

우리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생강계피차'를 만들었다

 

김장할 때 여유 있게 사서 남은 생강 얇게 저며 말려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다

감기 예방에도 좋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웃 사촌에게 부탁하여 사 놓은 해 대추

심심할 때 그냥먹어도 맛 있다

*대추는 신경 안정제 역할을 해서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나

불면증 환자가 꾸준히 끓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국산이 아니라 좀 아쉽지만,

중국산 계피도 항상 준비 해 둔다

세 가지 재료를 넣고(적당량),센 불에서 끓이다가

약한불에 은근히-여유있게 끓인다

한김 나가면 건더기를 꺼내 버리고

유리병에 보관한다

흑설탕을 넣어 다시 한 번 끓여도 되고

마실 때 꿀을 넣어 마셔도 좋다

곶감을 넣으면 '수정과'

배에 통 후추를 박아 넣으면 '배숙회'가 된다

 

대추를 돌려 깎기 하여 잘게 썰어 넣으면

보기도 좋고 맛 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