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날만 있는것이 아님을 실감한다
8년 째 '파킨슨 병'으로 고생하시는 시아버님 곁엔 늘,
시어머님이 계셨다
내 아들이 결혼하기 전
내가 아버님 걱정을 하노라면 아들이,
"어머니,걱정하지 마세요, 할머니가 얼마나 정성 껏 잘 하시는데...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실꺼니까 어머니 걱정이나 하세요"라고 말 한 적이 있다.
그렇다...
아버님이 편찮으셔도 내겐 그리 부담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늘 곁에서 돌보시던 어머님이 계셨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어머님이 요즘 허리가 많이 편찮으시다
그리고 나의 삶이 갑자기 고달프고 힘들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다행이 정형외과에서 검사 받으신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여
한의원에 다니시며 치료를 받으신 후 많이 호전되었다
날씨도 스산하고 자칫 우울 해지기쉬운 오후,
손녀가 잠든사이 가게에서 냉장고에 있던 재료로
우리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생강계피차'를 만들었다
김장할 때 여유 있게 사서 남은 생강 얇게 저며 말려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다
감기 예방에도 좋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웃 사촌에게 부탁하여 사 놓은 해 대추
심심할 때 그냥먹어도 맛 있다
*대추는 신경 안정제 역할을 해서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나
불면증 환자가 꾸준히 끓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국산이 아니라 좀 아쉽지만,
중국산 계피도 항상 준비 해 둔다
세 가지 재료를 넣고(적당량),센 불에서 끓이다가
약한불에 은근히-여유있게 끓인다
한김 나가면 건더기를 꺼내 버리고
유리병에 보관한다
흑설탕을 넣어 다시 한 번 끓여도 되고
마실 때 꿀을 넣어 마셔도 좋다
곶감을 넣으면 '수정과'
배에 통 후추를 박아 넣으면 '배숙회'가 된다
대추를 돌려 깎기 하여 잘게 썰어 넣으면
보기도 좋고 맛 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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