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아들에게 부담을 준 문자(?)

lahel정 2010. 12. 14. 17:04

나도 모르게 "힘들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요즈음...

1인 몇 역을 하다 보니 체력이 달리고

그러다보니 예민해지고 주위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我를 발견한다

수시로 자신을 컨트롤 하기위해 말씀을 떠 올리며 기도도 한다

어제 일이다

손녀가 자는 사이 책을 읽다가 문득 아들 생각이 났다

직장을 옮긴 뒤로 얼굴 보기가 힘들어진 아들이다

며느리야 손녀 바람에 아침 저녁으로 보지만.

아들은 교회에서 잠깐 얼굴을 볼 뿐이다

전화라도 하여 목소리라도 들을까 하다가

'직장에서 근무 중인데...'하는 염려로 문자를 날렸는데...

이게 다 였다

무슨 시츄에이션...?

아니나 다를까?

불안한 느낌이었는지 금방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한다

"아니..뭐...은지도 자고 갑자기 아들 생각이 나길래..."

"어머니 많이 힘드시죠? 어제 교회에서 뵈니까 많이 피곤 해 보이시던데..."한다

순간 가슴이 울컥했다

그래 아들이니까 이 어미의 힘듦을 아는구나...

"응...쫌 힘들긴 하다. 생각 날 때 엄마 위해 기도나 해주렴"하고 통화를 끊었다

 

웬지 '아들에게 괜한 부담을 주었구나'하는 생각에

다시 문자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