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에서 비라도 금방 내릴 듯한 주일 오후인데
저녁식사 준비 중인가요?
요즈음 쑥이 한참 예쁘게 자라고 또 흔히 볼수 있어요
도시 한 가운데가 아니라면 쉽게 쑥 한 주먹 정도는 뜯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제 오후에 운동하고 온다고 나간 남편이
손으로 쑥을 이렇게 많이 뜯어 왔습니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올 해는 봄나물 한 번 내손으로 직접 캐 먹어보질 못 했거든요
사서 먹는거랑 직접 뜯거나, 캐다 먹는 맛은 확실히 다르게 느껴져요 ^(*
손으로 마구 뜯어 온 쑥을 남편과 다듬었더니 이만큼예요~
작년에도 남편이 뜯어다 준 쑥으로 쑥개떡 몇 번 만들어 먹고
그래도 많이 남아 방앗간에 찹쌀과 함께 갖다주어 쑥인절미 만들어 먹었었는데...
이런 전런 쑥에대한 얘기를 하며 다듬고 있는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어려서 찹쌀가루에 쑥넣어 반죽해서 부침개 해 먹은 적이 있다"고...
헉! 쑥 부침개? 생각도 못 했던 또 하나의 음식?
어제는 너무 늦어 못하고,
오늘 오후에 쑥 한 주먹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 후
냉장고에 있는 부침 가루에 남아있던 찹쌀가루를 넣어
반죽을 한 후 씻어놓은 쑥을 넣어 잘 섞어서
부치기 시작 했습니다
요렇게...
앞 뒤로 노릇 노릇 잘 익혀서 맛을 보니
와우~그 맛이 일품이었어요
찹쌀이 들어가 더욱 부드러운 맛에 은은한 쑥향까지
저도 놀랐다니까요^(*
모두 다섯 쪽인데 한 쪽은 만들면서 먹어버렸습니다 ㅋ...
영양간식으로 한끼 식사로 술 안주로 괜찮을 것 같았어요
여러분들도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오늘 저녁애 당장 어때요?
*찹쌀가루가 없으면 부침가루만 사용해도 될 것같구요
간은 따로 할 필요 없습니다
부침가루엔 약간의 간이 되어 있으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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