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함께

'걱정하지마세요"

lahel정 2012. 6. 8. 19:21

어린이 집에서 돌아온 손녀와 우리부부 가게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하다가 얼마나 웃었는지...

 

어제 다리가 너무 아파서 직장에 있는 남편에게 손녀를 부탁하고 가게에 나오지 않았는데

강화유리에 라면을 끓인다고 하다가 유리냄비가 터지는 바람에

우리 손녀 얼굴과 발등에 화상을 입히고 말았다

 

 

 

 

다행히 많이 다치진 않았지만 어린 것이 얼마나 놀랬을까?

오늘 어린이 집에서 돌아온 손녀 할아버지를 보더니

"할아버지 미워! 은지 다치게해서 미워"한다

옆에 있던 내가

"은지야,할아버지가 모르고 그러신거야 ,할아버지가 맘이 많이 아프시데-

그러니까 할아버지 미워하면 안돼"

손녀:응 할아버지 안 미워요 이뻐요"

할아버지:"은지야~할아버지가  은지 아야야하게 해서 미안해요"

그러자 밥을먹고 있던손녀가

"걱정하지마세요,할아버지,걱정하지 마세요~"한다

네 살짜리 꼬맹이 입에서(31개월)나온 말이다

얼마나 대견하고 귀엽던지,우리 부부 순간 눈을 마주치며 박장대소하였다

은지야 너 땜에 웃는다

유난히 요 작은 포도를 좋아하는 우리 손녀 앉은자리에서 두 송이는 뚝딱

 

포도 다 먹고 물 먹다가 사래걸리고 말았다

콜록콜록

지 엄마 퇴근 시간에 맞춰서 데려다 주는 할아버지 차에서

"할머니 빠이빠이"

"그래 은지야 할머니가 은지 많이 사랑해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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