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평 남짓의 아파트에서 울 시부모님과 우리부부 네식구가 살다가
부모님 두분 모두 6개월 차이로 모두 하늘나라 가시고
우리 부부만 살고 있으니 대궐같이 큰집이 아니라도 횡~하니 넓어보이고
남편이 늦게 퇴근하고 집에 혼자 있노라면 넘 쓸쓸하다
현관 입구에 걸려있는 성구는 들며 날며 보고 저절로 외어져
내 삶에 큰 힘이 되는 말씀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제일 먼자 나를 반기는 화초들...
가끔은 얘네들과 대화도 한다
TV는 이사 오던 해 아들이 사준 것
오디오(SONY)는 아버님의 유품
TV를 즐겨보지 않았었는데 혼자있는 시간이 늘면서
TV보는 시간도 늘었다
거실엔 손녀 사진들이 많이 붙어 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할머니...
쇼파에 앉아 책도 보다가,TV도 보다가 누워 쉬기도 한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PC도 하고...
안방 창문 쪽
하루에 서,너번은 화장대 거울 앞에 선다
남향 집이라 한 낮의 햇살이 따사롭다
어머님이 쓰시던 방을 작업실(바느질)겸 혼자 쉬는 방으로 만들었다
일감은 거의 없다
요즘 다라가 아파서 이 방에 물리치료기를 갖다놓고 누워 혼자 치료하기도 한다
오늘도 남편은 퇴근이 늦는다고 전화가 왔다...
요즘 그래서 인지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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