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대궐같은 집이 아니라도...

lahel정 2012. 10. 4. 19:17

20평 남짓의 아파트에서 울 시부모님과 우리부부 네식구가 살다가

부모님 두분 모두 6개월 차이로 모두 하늘나라 가시고

우리 부부만 살고 있으니 대궐같이 큰집이 아니라도 횡~하니 넓어보이고

남편이 늦게 퇴근하고 집에 혼자 있노라면 넘 쓸쓸하다

현관 입구에 걸려있는 성구는 들며 날며 보고 저절로 외어져

내 삶에 큰 힘이 되는 말씀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제일 먼자 나를 반기는 화초들...

가끔은 얘네들과 대화도 한다

TV는 이사 오던 해 아들이 사준 것

오디오(SONY)는 아버님의  유품

TV를 즐겨보지 않았었는데 혼자있는 시간이 늘면서

TV보는 시간도 늘었다

 

거실엔 손녀 사진들이 많이 붙어 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할머니...

 

쇼파에 앉아 책도 보다가,TV도 보다가 누워 쉬기도 한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PC도 하고...

안방 창문 쪽

 

하루에 서,너번은 화장대 거울 앞에 선다

남향 집이라 한 낮의 햇살이 따사롭다

어머님이 쓰시던 방을 작업실(바느질)겸 혼자 쉬는 방으로 만들었다

일감은 거의 없다

요즘 다라가 아파서 이 방에 물리치료기를 갖다놓고 누워 혼자 치료하기도 한다

 

오늘도 남편은 퇴근이 늦는다고 전화가 왔다...

요즘 그래서 인지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