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남편의 눈수술

lahel정 2013. 9. 3. 09:09

8월21일 저녁 퇴근해온 남편과 함께 수요예배에 참석허고 돌아오는 길

조수석에 앉아 남편의 얼굴을 보니 몹시 피곤해 보였다 조는 것 같기도하고...

"당신 많이 피곤한가봐요?"물으니까 그제서야 말을 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눈에 뭐가 좀 들어간것 같은데 영 안존네"

"바로 병원에 가보지 그랬어요"하니까" 화를 버럭 냈다

괜찮을 줄 알았다며...

밤새도록 통증에 시달려 잠을 못자고 아침에 병원문 여는 시간에 맞춰 동네 안과에 간 남편-

그 때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두어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남편이 걱정되서 전화했더니

"눈에 염증이 많이 생겼데... 대학병원가서 다시 검사해 보라는데..."

소견서를 받아들고 온 남편과 대학병원엘 갔다

검사결과 청천병력같은 말을 의사가 했다

날카로운 뭔가가 눈에 들어가서 너무 많은 상처를 내고

하루 지내는 동안 염증이 심하게 생겨 굉장히 안 좋은 상태라고...

나를 겁나게 한 것은 그 다음 말이었다

수술을 해봐야 알겠지만 치료가 잘되면 원래시력의 50%정도 회복할 수 있지만 실명될 확률도 높다고 했다

이것 저것 검사를 하고 오후 3시쯤 1차수술을(염증제거하고 항생제 투입)무사히 마쳤다

수술시간이 짧아 위중하진 않은가보다 했었다

그리고

1차 수술 후 5일 만에 2차 수술을 했다 동의서를 쓰고 나니까

의사가 말했다- "이 번 수술이 어렵고 중요한 수술이라"고...

1차수술 때와는 달리 두 시간 가까이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얼마나 겁이났던지

나도 모르게 그 분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수술을 잘 받고 병실로 온 남편...

그리고 수술후 4일만에 퇴원하여 지금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중보기도로 힘을 실어주고 격려의 말로 응원을 해줬다

아직은 희미하게 물체만 보이는 상황이라지만

한 달정도 지나면 시력을 회복할꺼란다

그동안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 기분이랄까...?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다시한번 깨닫고 그 분의 은혜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