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남편의 생일

lahel정 2013. 9. 14. 10:45

남편의 예순 다섯 번째 생일을 보냈다

부모님은 작년에 모두 돌아가시고

아들부부는 지네들이 냉전중이란 이유에서(?) 아버지 생일에 전화 한통 없었다

'기본 적인 예의도 모르는 쌍 것들...."

서운하고 화가 치밀었지민 마음으로만 죄를 짓고 내색은 하지 않았다

남편도 서운한 마음은 한 가지 일테니가...

결국, 단 둘이 쓸쓸하게 생일을 보낸 하루였다

간단히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 몇 가지 만들어 아침을 먹고나서

준비한 생일 케잌에 촛불을 켜고 남편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미우니 고우니해도 남편밖에 없으니, 생각나는 온갖 축복기도를 다했다.

 

촛불을 끄고...

케잌 컷팅까지...

한 조각 먹은 후 남편은 병원으로 가고(눈 치료받는 날이라)

우리 집에서 속회예배(가정예배)가 있어

예배 후 속도원들과 남은 케잌 나눠 먹었다

한 곳을 향해 함께 걸어갈 우리는 부부

'내 곁에 당신이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