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전화를 받았다.
우리 가게에 손님이 와서 기다린다는...
Bus안에서 달릴 수도 없고 ,
'요즘같은 불경기에 손님이 가 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마음만 급하고,
가게에 도착해 보니 키가크고 , 코가 크고, 피부색이 하얀 젊은이와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0세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버지니아)으로 이민간 '고현미'씨가
직장 휴가 기간에 여행도 할겸 한국에 나왔는데,
한복을 좋아하고 즐겨 입는다는 남편'부라이언'의 옷을 맞추러 온 것이었다.
헉!
우리나라 사람들 조차 입기가 불편 하다고 잘 안 입는옷을....?
그 자체가 감동 이었다 그리고 오늘,
그 들이 다시 찾아와 옷을 입어 보고 부라이언은 "원더플"을 외치며
현미씨는 미국생활이 오래되서 약간은 꼬인 발음으로
"아주머니, 옷이 너무 예뻐요!" 하며 좋아하니, 그 또한 내겐 감동이다.
그래서 작업하는 미싱 의자에 앉혀 놓고
"사진 좀 찍자" 했더니 쾌히 승락을 한다.
때도 점심 때라 갈비집에 가서 식사를 대접했는데,
현미씨는 그렇다 치고 ,
'이 사람 미국 사람 맞아?" 할 정도로
젖가락 질도 잘하고, 갈비 뜯는 솜씨며,
매운 김치에, 게장까지 '게눈'감추듯 잘도 먹었다
어찌나 부부가 이쁘고 고맙던지...
그런 사람들을 우리 가게에 보내 주셔서 기쁨을 갖게 하시는,
"하나님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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