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무더위에 일하는 남편을 위해...

lahel정 2010. 6. 9. 14:57

연일 30도를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날씨가 더우면 남편이 걱정된다

불 볕 더위에서 온종일 지계차 운전을 하고 있으면

밑에서 올라오는 아스팔트 열기 까지 포함하여 40도가 넘는다고 한다

남편 앞에서 "바느질하랴,손녀보랴 힘들어 죽겠다"고

가끔은 투정을 부리지만  남편 보다 더 하랴 -환갑이 넘은 나이에...

어떻게 힘을 실어 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자를 날렸다

 일단은 문자로 힘을 실어주고^^*

 남편이 좋아하는 노각(늙은오이)무침을 시작~

껍질 벗겨 채 썰어 소금에 살짝/

 남편이 맛 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양념준비...

*고추장1술,고춧가루1/2술,파,마늘,설탕,식초1술 참기름1/2술(일회용 수저로)

 

 조물조물 무친 후 고소한 참깨도 듬뿍/

 접시에 담았다

 약속(?)대로 삼겹살1200g 사다가 1/2만 로스구이 했다

문자 날리고 한 시간 후에 가게에서 남편과 둘이 먹은 밥상

노각무침,엊 그제 담은 깍두기, 얼마 전에 담은 오이장아치와 소고기 고추장 볶음

그리고 부추와함께 이웃 사촌이 갖고 온 상추와쑥갓...

*가게에서 이 정도면 진수성찬(?)이다^(*

밥을 먹으며, 남편에게"문자 보고 기분이 어땟냐?"고 물으니

당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더니 동료들이 왜 웃냐?고 하여 문자를 보여 줬더니

"와우~형수(나에 대한 호칭) 밖에 없다"고 하더란다

중요한건 문자를 보는 순간 더위를 잊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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