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날씨가 더우면 남편이 걱정된다
불 볕 더위에서 온종일 지계차 운전을 하고 있으면
밑에서 올라오는 아스팔트 열기 까지 포함하여 40도가 넘는다고 한다
남편 앞에서 "바느질하랴,손녀보랴 힘들어 죽겠다"고
가끔은 투정을 부리지만 남편 보다 더 하랴 -환갑이 넘은 나이에...
어떻게 힘을 실어 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자를 날렸다
일단은 문자로 힘을 실어주고^^*
남편이 좋아하는 노각(늙은오이)무침을 시작~
껍질 벗겨 채 썰어 소금에 살짝/
남편이 맛 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양념준비...
*고추장1술,고춧가루1/2술,파,마늘,설탕,식초1술 참기름1/2술(일회용 수저로)
조물조물 무친 후 고소한 참깨도 듬뿍/
접시에 담았다
약속(?)대로 삼겹살1200g 사다가 1/2만 로스구이 했다
문자 날리고 한 시간 후에 가게에서 남편과 둘이 먹은 밥상
노각무침,엊 그제 담은 깍두기, 얼마 전에 담은 오이장아치와 소고기 고추장 볶음
그리고 부추와함께 이웃 사촌이 갖고 온 상추와쑥갓...
*가게에서 이 정도면 진수성찬(?)이다^(*
밥을 먹으며, 남편에게"문자 보고 기분이 어땟냐?"고 물으니
당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더니 동료들이 왜 웃냐?고 하여 문자를 보여 줬더니
"와우~형수(나에 대한 호칭) 밖에 없다"고 하더란다
중요한건 문자를 보는 순간 더위를 잊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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