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혼례복(한복)집을 운영하다보니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는 물론
양가에 대한 생각들을 경험하게 된다
요즘 한창 결혼시즌이다
사계절 가리지 않고 결혼을 한다 하지만
봄,가을에 결혼하는 '커플'들이 많다
딸만 둘을 낳아 애지중지 키우던 엄마의 이야기이다
작은 딸이 연애를 하여 5월에 먼저 결혼하게 되자
"큰 딸부터 보내야 되는데...'염려하던 차
우연한 기회에 중매로 큰 딸도 좋은 신랑감을 만나
부랴부랴 서둘러 동생보다 먼저 3월에 결혼 날짜를 잡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런데
두 딸의 결혼을 앞 두고 있는 엄마가
두 번이나 쓰러져 '119 구굽차'에 실려 병원으로 가는일이 생겼다
결혼 준비하느라 신경쓰고 힘들어서인가 보다 여겼는데...
큰 딸 웨딩촬영을 이틀 앞두고 딸과 함께 옷을 찾으러 왔던 그녀
염려하던 일이 쉽게 해결 된 후 기쁨도 컷지만
두 딸을 한꺼번에 출가 시킨다는 서운함에
허탈감이 생기고 불면증에 불안한 마음까지 겹쳐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다행히 기도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며 많이 안정을 찾았다고 하지만
그 마음 -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아주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그토록 서운한 지....?
대조적인 모습은
엄마의 그런 마음과는 아랑곳 없이
신랑 신부들은 행복해 죽을 것(?)같은 모습들이다^(*
작은 사위는 배자로, 큰 사위는 조끼 마고자로 했고
언니 동생 두루마기는 같은 디자인에 색상만 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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