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직장을 옮긴 뒤로
아침일찍 출근하고 밤 늦게 퇴근하는 고된 일과의 연속인 듯 하다
자신이 원 해서 옮겼으니
"얼마나 고단하니? 일은 할만하니?"물으면
"좀 힘들긴 하지만 적성에 맞는 직장이고 경험과 경력도 쌓을 수 있어 좋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요즈음 며느리가 영~ 풀이 죽어 있고 힘들어 하는 눈치다
슬쩍 물어 보았더니 삶에 재미를 못 느끼는 듯하다
그리고 은근히 남편에 대한 불만도 있는 듯하고...
그도 그럴 것이
며느리와 한 직장에 있을 때는 칼출근에 칼퇴근에
주 5일 근무이고 시간적 여유가 많아 둘 만의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졌었는데
요즘엔 아들은 아들대로 피곤하니까 집에선 잠만 자는게 다 일테고
직장 때문이라지만 돌변한 남편에 대한 불만도 있을 수 있겠지...
무엇 보다 중요한 건
결혼 3년차-
눈에 콩깍지가 서서히 벗겨져
좋아보이기만하던 서로의 단점도 슬슬 보일때다
이제부터 중요한데...
토요일마다 쉬던 아들이 계속 출근을 하니혼자서 딸이랑 시간보내기가 즐겁지만은 않을 며느리...
오늘 아침 남편과 의논을 했다
'여보 며느리가 풀이 죽어있고 쫌 우울해 하는 듯한데 데리고 나가서 점심이나 함께 먹읍시다"
했더니 잘 생각했단다
전화해서 손녀데리고 바람도 쏘일겸 우리가 잘가는 '어린이 학농장' 안에 있는 '이탈리아노'에 갔다
자연 학습장도 있다
손녀가 신났다
웬지 쓸쓸 해 보이는 며느리, 신랑이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네'를 밀어주고 있는 할아버지와 행복해 하는 손녀
무슨 꽃일까?눈 부시게 아름다운 꽃이 고목에 피어 있었다
뒷 모습을 남편이 '찰칵'
염소 우리 앞에서...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이 곳으로 소풍와서
'바나나 보트'를 타며 놀았던 추억이 있는 곳
오늘은 손녀가...
칠면조도 있고
토종닭,오골계도있다
'이탈리아노'내부-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테이블마다'생화'가 꽃혀 있다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난로
전 에 없었던 '다육이'도 있었다
안에서 내다 보이는 바깥 풍경
아기 의자에 앉아 할머니 '스파게티'조금 먹다가
할아버지한테 팔 벌리며 안으란다
식사하다 말고 손녀를 안고 있는 남편^(*
음식 맛도 괜찮지만 부위기가 너무 좋아 자주 찾는 편이다
'어린이 학농장'안에 있어 어린이들과 함께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연인들(?)도 보였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꽃도 피어 더욱 볼거리가 많아진 농장...
우리 며느리도 기분전환이 좀 됐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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