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평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3년 전 지금사는 새아파트로 이사는 했지만 역시 평수는 같아요
얼마 전 시아버님 장례를 마치고 났는데 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에미야, 우리에게 안방 내주고 좁은데서 그동안 지냈으니
이제 너희가 안방 써라"하시는거예요
속으로 은근히 바라던 바이지만 얼른 대답하기가 민망해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결정을 했습니다
좁은 방을 다소 여유있게 활용하고 싶어서 수납공간이 넉넉한 붙박이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이나 수납공간이 원하는대로 만들어져
좁은방일수록 유용한 것 같아요
저희 방은 사방 열자(330cm)크기인데 한 면을 꽉채워 만들더군요
사진으론 나타나지 않지만 같은 톤의 물결무늬가 있어요
먼저 쓰던 장롱과 서랍장은 어머님 허락하에 모두 폐기처분했습니다
일 주일 전쯤 방문하여 실체 치수를 모두 재 가더니
오늘 이렇게 조각조각 갖고 들어와
처음엔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조립하기 시작~
대패로 밀기도 하고
기계로 자르기도 하며
조립을 하나 하나 했습니다
집안에서 작업을 하니까 다소 시끄럽고 먼지가 나는 것이 흠이더군요 ㅋ...
어느정도 틀이 잡혔네요^^
화장대를 따로 놓을 상황이 아니라
가운데 끼워 달라고 했는데 참 생각을 잘 했데요^(*
화장대가 없으면 문 여섯짝 장롱이 됐을꺼예요
예쁘지 않나요?
손잡이를 따로 다는 것이 싫다고 했더니 이렇게 깔끔하게 만들었네요
한쪽 코너에 책장겸 장식장도 만들어 공간활용을 했습니다
우리 어머님, 우리부부가 주로 밤에 잠만자던 작은 방-
(사방 여덟자-264cm)으로 옮기시고 섭섭해 하지 않으실까 걱정했는데
다 이해를 해 주시니 감사 *^^*
" 낮에 혼자 계시면 쓸쓸하시죠?"
염려하며 물었더니
"TV도 보고 우리 영감과(벽에걸린 영정사진을 가르키시며)얘기도 하고
하나도 심심치 않다"하십니다
날씨 따뜻해지면 아파트 단지 내 노인정에 등록해 드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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