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예쁜 아이들에게 귤바구니로 답했어요

lahel정 2012. 10. 1. 10:40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아침시간에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주로 엄마랑 함께인 아이들을 보면 제가 먼저 인사를 합니다

"안녕? 예쁜공주,잘 생긴 도련님들 어린이 집에 가네~

오늘도 씩씩하게 잘 놀다와요^^ "하면

쑥쓰러워 인사 못 하던 아이들이나 엄마까지도 다음에 보면

먼저 인사를 합니다

유난히 수줍음을 타는 아이들은 열외이지만...

그 중에 유난히 저를 보면 그야말로 방방 뛰면서

"와~내가 제일 좋아하는 할머니 안녕하세요?"하며

배꼽인사를 하는 몇몇 아이들이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예쁘지만 요런 애들은 이쁘다 못해 제가

꼬옥 안아주기까지 합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 별게 아니더라구요^^*

그 애들에게 뭔가를 주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부담없이 답할 수 있는 것이 뭐 없을까? 생각하다가

우리 손녀생각이 났습니다

귤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준비한 것~

가격은 7000원 대

열 대,여섯개 담겨 있는데

조생귤이라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은 제주산 감귤입니다

한지 테이프로 리본을 만들어 달고

아이들에게 주었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우리 애가 귤 좋아하는 것 어떻게 아셨어요?"

한결같은 엄마들의 질문인데-

ㅋ...우리 손녀땜에 알았지...

내게 행복을 선물한 아이들에게 행복한 선물이 됐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