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이트데이라 하여
젊은이들은 달콤한 사탕과 함께 사람의 마음을 담은 선물들을 주고 받으며 기뻐했겠지만...
생각외로 '화이트데이'가 뭔 날이여? 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상술이던 아니던 어차피 만들고 생긴 날인데 폭 넓게 활용할 수는 없는걸까?
나 부터도 이런 날엔 소외된 연령층...?
에잉,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고-
그네들은 그네들 감정 쏠리는 대로, 나는 나대로다!
갑자기 우리 아파트 청소하는 미화원들에게 필이 꽂혔다
점심 때가 조금 지나 미화반장에게 전화를 했다
"퇴근 후에 김치 부침개 해 줄테니 오라"고...
그리고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몇 가지 안되지만 땀흘려 수고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식탁
찹쌀 씻어 물에 3시간정도 담갔다가
내가 먹기위해 사다놓은 견과류 골고루 넣고
약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실고실 잘익은 약밥에
돌려깎기한 대추 썰어 넣고 참기름 듬뿍넣어 조물조물 무치면
즉석 약식 완성~
약식이 솥에서 익는동안 준비하여 김치전도 만들고
잡채도 만들었다
잡채 재료중 일부만(당면,버섯,깻잎) 새로 구입하고 나머지는 모두 집에 있던 것들이다
달콤한 사탕는 아니더라도 싱싱하고 달콤한 청포도를 샀다
후식으로 먹은 청포도 1kg-7000원
가격을 밝히는 이유는
모두 집에 있는 재료로하고, 없는 재료와 과일까지
15000원으로 나눔의 기쁨을 맛 보았기 때문이다
여섯 명이 일을 하는데 두 명은 선약이 있다며 참석을 못했다
오후 4시가 그들의 퇴근시간이다
모두 50대 중 후반의 아줌마들이었다
경기가 안 좋아 힘든 일인데도 자리가 비면 서로 들어오려 한단다
6시가 넘도록까지 이런 전런 삶의 얘기를 나누었다
그 들도 그들나름대로 고마워 했지만, 나누는 내 기쁨의 비하랴ㅎㅎㅎㅎ
행복은 별게 아니다
마음먹고 실천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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