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하에 딸, 아들,딸 삼남매를 둔 친구가 있다
아들이 제일 먼저 결혼하여 아들손자만 넷이다
며느리가 딸 욕심이있어서 낳다보니 아들 넷이 됐단다
막내 딸도 시집가서 손자 손녀를 안겨 주었다
다복한 가정에 걱정이 있다면 마흔이 꽉찼어도 결혼 할 생각을 안하는 맏 딸이다
만나기만 하면 "우리 맏사위감 좀 구해 달라"고 입버릇 처럼 얘기하던 그녀...
자다가도 큰 딸 생각만 하면 숨이막히고 피가 마르는 듯 하다고 말하던 그녀...
혼기를 놓친(?) 자녀를 둔 부모의 공통적인 마음일께다
그런 엄마의 마음과는 아랑 곳 하지 않고 직장 다니면서 기회만 되면 해외 여행을 즐기던 딸이었다
'월드투어'를 할꺼라면서...
그런데 그 딸이 시집을 간단다
한 살 연하의 남자에게 '필'이 꽂힌 것이다
한 복을 맞추러 와서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우리 친구
'서운 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전혀 그렇치 않단다
색이고운 신부 어머니 혼례복이다
본견(씰크100%)이다
저고리 깃 부분에 나비 패치를 덧 붙여 포인트를 주었다
치마에 무늬가 있어 화려함을 더해주는 옷
친구여, 딸 시집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어떨까?
아무리 딸이 나이들어 짝찾아 간다지만 서운한 마음이 왜 없겠니?
그 날 이 한복입고 아름답고 행복한 친정어머니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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