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아들 며느리땜에 행복한 우리부부

lahel정 2010. 9. 24. 09:47

 남편과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 오는 중에

 아들로부터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다

"아직도 영화관이신가요? 은지가 아파서 병원에 왔어요"

감기 기운이 좀 있긴 했었는데...?

 

전화를 했더니,

약을 다 먹였는데 아직 다 난 것 같지 않아 병원에 왔단다

그러면서 하는 말,

"어머니 가게로 와 계세요 저희가 갈께요,

저희가 저녁 사 드릴께요" 한다

 

추석 명절이라 집에서 이것 저것 기름진 음식을 먹어

사실은 별로 생각도 없었는데...

그래도 집으로 가질 않고 가게까지 왔다.

(아들네와 교회는 가게 근처에 있다)

약 30분정도 기다리니까 아들 부부와손녀가 왔다

병원에 꼬마 환자들이 많아 많이 기다렸던 모양이다

 차로 20분쯤 달려 도착한 곳

아~

작년 이맘때 이'어미'가 몸살 후유증으로 비실대고 있으니까

"어머님 기분 전환 시켜드릴께요"하며 데리고 왔던 곳

그 날은 따끈한 차만 마시고 갔었는데...

 아들부부 결혼 전 '데이트'하며 즐겨 찾던 곳이라 했었다

 할아버지와 손녀

 

 

 

 우리부부는 '양식'에 대해 잘 알지를 못해

가격이나 먹는데 편한 '돈까스'를 주문하고...

 아들 꺼...

며느리 꺼... 

'스파게티'색은 모두 붉은 색인줄만 알았던 나~ㅎㅎㅎㅎㅎ

음식에서도 '세대차이'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창 밖으로 저물어 가는 해를 느끼며

식사를 했다

아들이 말했다

"어머니  힘 드셨을 것 같아 저희가 기분전환 시켜드리려고 오시자고 했어요"

한다,

작은일이 감동을 잘 받는 나...

 식사를 다 하고 분위기를 살피는데

천정에 달린 등이 특이하다

"Love You Always"

언제나 들어도 행복할 말...

맨 위의글"사랑하자"는 말이 좀 짤렸네^^* 

젊은이들 '데이트 코스'로 

기분이 우울할 때 또 오고 싶어질 것 같은 곳.

아들,며느리 땜에

우리부부 행복이 배가 되는 순간이었다

"고맙다,그리고 사랑한다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