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지(일상)

야생화원에 갔었어요

lahel정 2010. 9. 27. 10:59

올 여름에 바가 많이 와

몇 개 안되는 화분 관리를 제대로 못 해

다육이가 거의 다 죽었어요

실내에 있는 '란'도 비실대고

몇 년 동안 분갈이를 안 해줘서 답답해 보이는 것들도 있고...

 

어제 오후 잠깐, 시간을 내어 남편과

인근에 있는 야생화원엘 갔어요^(*

 '립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다육이'

 '립스'~이름을 왜 '립스라 했는지 이해가 되요

꼭 입술 처럼 생긴 다육이

입술을 맞 대고 있는 것들도 있구요*^^*

'다육이의 종류만 4000가지 정도나 된다는군요 "헉" 

 

 

 

 이 댁 따님이 소중히 관리하고 있는거래요

알고보니 우리 아들 초등학교 후배였어요

아들 초등학교 다닐 때

lahel이 어머니회장 하면서'치맛바람'좀 날렸는데

여 주인이 기억하고

저를 먼저 알아보며 그 때가 재밌었다고... ^(*

'화분들이 모두 고급스럽고 예쁘다' 생각 했는데

화원지기님이(남 주인) '토기 공방'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어요

회원들과 함께

모두 직접 빚어 가마에 구워 완성한 것들이라는군요

한 작품 만드는데 8000원 정도 든다며

저에게도 와서 배우라고 권하는데

"한복쟁이라 일상이 바쁘긴 하지만,

관심이 있으니 시간이 되면 꼭 오겠다"고 했습니다

 

비닐하우스 밖으로도 넓은 야생화 농장이 있었고

울타리도 코스모스와 야생화로 되어 있었어요 

 

열심히

말 한마디 없이 물만 주고 있는 이 분이

화원 주인인데

퇴직하고 하는일마다 안되 빚 더미에 앉고

맘 고생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갖고 있는 땅이 있어 일부를 팔아 빚을 갚고

시작한 것이 이 화원농장과 공방 이랍니다

지금은 잘 되고

특히 본인들이 즐겨 하는 일이라 행복하다고....^(*

 

 '립스'를 두 개 2만원 주고 샀는데(화분 포합)

이 것 ,저것 챙겨 주는 것이 더 많았어요

미안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