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남편에게 고마운 하루였다

lahel정 2013. 3. 20. 08:47

병환과 노환가운데 오랫동안 함께 지내던 시부모님 하늘나라로 가시고

우리부부 이제 한 숨 돌리나보다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들며느리가 속을 썩히고 있다

결혼 6년차-

신혼의 달콤함이나,서로의 장점만 보이던  애정도 현실로 인해 변할 수는 있다 이해 하지만

그들은 심각할 정도다-사네, 못사네 하며...

신앙생활도 차츰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숨이막혀온다

고집불통들...

어느 한쪽이 굽히고 보듬는다면 금방 해결이 될것 같은데 서로 기세싸움이 등등하다

더 안타까운 것은 엄마 아빠사이에서 자세한 이유도 알지 못한체 불안해 할 우리 손녀...헉!

 우리 부부, 부모의 입장에서 보고만 있자니 답답한 노릇이다

그렇다고 끼어들 상황도 아니고...

 

 

그런데 회사일이 바쁘다고 주일외엔 쉬지도 못하는 남편이

어제 휴가를 내고 무작정"머리도 식힐겸 바람좀 쏘이고 오자"며 나를 재촉하여 데리고 간 곳

경기도 파주에있는 '프로방스'였다

멀리 우리 남편이 보인다

말로만 듣던 이 곳에 도착하는 순간 나의 감성이 발동하여

근심은 사라지고 맘이 설레이기까지했다

울 남편이 나의 이런 속성을 알고 있었겠지...

작은 카페에 들어가 "당신은 그냥 앉아 있어"하며

커피를 주문하는 남편...

말없이 커피가 나올때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남편-

갑자기 속이 짠~해온다

부모마음 다 같은데 당신이라고 왜 걱정이 안되겠어요...

앉아있는 남편에게

"여보 나 당신하고 이 곳에 온 인증샷 좀 찍어줘요~"

하며, 어린애처럼 휴대폰을 내 밀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바람의 언덕)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他人이지만 "너희들 지금 그 마음 변치 말고 행복하렴"하고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바람이 한 곳으로만 불지 않듯이

삶의 여정에서 늘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닐찐데

요즘 젊은이들,좀 더 인내하며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군다나,가족이며 부부사이엔 더욱....

울 남편,당신도 맘이 편치 만은 않을텐데 그 마음 뒤로 하고

마눌 기분 전환 시켜준다고 온종일 운전하고 가이드 역할까지 하느라고 고생 많이 했네요~

 

"넘,넘,고마워요~~~"

 

그리고 아들며느리,짜슥들아!

너희들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부모에게 가장 큰 효도라는 것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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