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함께

너는 안 보고 싶은데 '은지'가 보고싶다

lahel정 2011. 7. 29. 09:10

계속 퍼 붓는 비로 인히여 피해 소식은 점점 늘어나고

마음까지 무거워질대로 무거워져 일이 손에 안 잡히는데

휴대폰 전화벨이 울렸다-며느리였다

" 어머니 저에요"

"그래,웬일이니?"

"비가 많이 와서요... 괜찮으세요?"한다

이런 저런 안부를 주고 받지만 내 머리 속엔 온통 손녀 얼굴로 꽉 차있었다

"은지 잘 노니?"

"네"

"너는 안 보고 싶은데 은지가 보고싶다"

무슨괴변?

그냥 손녀가 보고싶다면 될텐데...

"어머니 비도 덜 오는데 제가 은지데리고 갈께요"한다

언제 또 비가 쏟아질지, 차도 없는데...

'이따가 아버지 퇴근하시면 우리가 갈께, "

"네 오세요" 하고 통화를 끊었다

손녀 가 좋아하는 주전부리를 사 갖고 저녁 때 남편이 퇴근 하자마자

손녀보러 아들네로 갔다

이렇게 많이컷다 우리손녀...

사진을 찍는다니까 수줍은 연기를 한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얼마나 잘 노는지

땀으로 뒤범벅

저녁으로 자장면 먹고 입가에, 옷에 다 묻히고 ㅋ...

전기 아낀다고 에어컨은 안 켜고 선풍기만 사용하고 있었다

알뜰한 우리 며느리...

인형 갖고 놀면서 쉬~하는중

너랑 한 시간정도 놀면서 이 할미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르지?